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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커첸(Bill Kirchen)은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펜더 텔레캐스터만 연주했다.  그는 '1968년 우연찮게 올라탄 버스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깁슨 SG기타를 지금 연주하는 이 기타로 맞교환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항상 텔레캐스터를 연주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3명의 기타리스트, 로이 니콜스, 돈 리치, 제임스 버튼 모두가 텔레캐스터를 연주했으니까요.'  이 기타가 몇년도에 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시리얼 넘버가 2222번인 것을 보아허니 아마도 50년대 초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기타 넥이 야구방망이를 반으로 자른 듯 두껍지는 않습니다.

오리지날 텔레처럼 픽업이 연결이 된 상태로, 3단 픽업셀렉터를 중간에 놓으면 넥 픽업을, 앞으로 놓으면 넥 픽업에 고음을 필터링하는 콘덴서가 연결된 방식입니다. 하지만, 기타 바디는 바인딩이 되지 않은 선버스트 컬러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바인딩 없는 선버스트 바디는 5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기타를 얻게 되었을 당시엔 제 기타 상태가 굉장히 깔끔했는데 지금은 피니쉬가 모두 벗겨졌습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오리지날 부품이라곤 기타 바디와 넥, 기타 바디 뒷면에 기타줄이 걸리는 페럴 뿐 입니다.  

'지금은 제이 몬테로스(Jay Monterose)씨가 제작한 3피스 황동 새들과 빈티끄 브리지 플레이트와 조 바든(Joe Barden) 험버커 픽업이 넥과 브리지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험버커 픽업을 무척 선호하는데, 제 연주의 98%는 기타 - 베이스 - 드럼의 트리오 세팅이기에 좀 더 꽉 찬 기타 톤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조 바든 씨가 두껍지만 텔레캐스터 특유의 트왕~ 하는 소리까지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는 픽업 조합을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연주를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할 때마다 기타 넥과 바디를 분리해서 전부 옷가방에 쑤셔넣고 다니는 습관 덕분에 기타 넥과 바디를 연결하는 나사구멍이 모두 닳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제이 몬테로스 씨가 제작한 빈티끄 금속 나삿니를 기타 넥에 박아서 해결했습니다.  지금은 휴대용 전동공구를 사용해서 넥과 바디를 간단히 조립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기타를 대체하기 위해 80년대 제작된 텔레캐스터를 개조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가 너무 달라지더군요.  덕분에 전자기타의 소리는 기타 넥과 바디의 목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photo from billkirchen.com
article from GuitarPlayer June,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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