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 광란의 올림픽대로.
해지는 서울의 노을은 나름 성깔있는데 그 이유는 일찍 어딘가로 가려는 바쁜 발걸음을 살짝 부추기는
그런 조바심나는 붉은 빛이기 때문이다.
못생긴, 똑같이 생긴, 똑같은 색의 자동차들이 후미등을 번쩍이며 마치 열차처럼 줄 서 있는 모습은
미적 감각을 상실한 대한민국의 단면이다! 라고 비판할 사람도 있겠지만.. 제법 운치있는 지옥,
서울의 몰지각한 정서를 즐길 줄 아는 것도 인생에는 도움이 된다.
++
토요일 자정 가까이 되어서 아내와 함께 집 근처 맥도날드에 갔다.
치즈버거 하나와 맥카페를 주문했는데 치즈버거 정말 이름 값을 제대로 하더라.
버거의 기본구성에 충실하게도 빵 + 고기 + 빵의 조합에 살짝 예의를 차리기 위해 피클 한조각 정도를
끼워넣고 치즈를 넣으니 비로소 치즈버거가 완성되는데, 두께는 쵸코파이 곱하기 1.2 정도의 수준이다.
아주 오래 전 빅맥을 2달러에 2개 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군화..
(치즈버거는 하나에 79센트였지.. 아마도.. 그리고 1달러는 650원.. ㅋㅋ)
++
대학원 문의를 했더니 입학서류와 함께 마우스패드가.. ㅋ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비가 3000만원 정도인데 아주 나가떨어질 정도는 아니라 감사하다.
쟈아, 그럼 뭐부터 팔아야 하나? 52년 리이슈 텔레? 펜더 블루스 쥬니어? ㅎㅎ
++
부산에 잠시 갔을 때 찍었던 사진.
요즘같이 불의의 일격을 연타로 맞을 땐 왠지 바다가 그립다.
(역시 혼자 일하는 것이 더 쉬웠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