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tabula r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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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일하기 싫으면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는 습관이 있다.
당장 내일 오전까지 만들어야 할 자료가 있는데..
야밤에 악기 사용기를 올리는 이유는 뭐람.. ㅋ_ㅌ




일단 펜더 챔피언 600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올 튜브 서킷 (프리 : 12AX7 1방, 파워 : 6V6 1방, 다이오드 렉티)
출력 : 5 와트 / 4옴
스피커 : 1 x 6인치 (세라믹 마그넷)
무게 : 7 Kg
컨트롤 패널 : 볼륨 노브 1개, 인풋 2개(하이/로우)




49년부터 53년 사이에 학생용 앰프로 잠깐 출시된 오리지날 챔피언은 1개의 로우 인풋만을
제공했지만, 60주년 기념 리이슈 모델은 하이인풋이 추가되었다.  

하이 인풋을 사용하면 출력이 대충 30% 정도 늘어난 느낌이다.  일단 톤의 질감도 두꺼워지고
6L6 파워튜브의 부드러움에 살짝 덩어리감 있는 톤이 무척 좋다.

클래스 A 타입의 튜브앰프에 잠깐 환장을 하는 바람에, 이것저것 다 팔아버리고 복스 AC-15 같은
저와트 콤보앰프를 살까 하면서 한동안 사경을 헤맸었다.  결국은 앰프 - 기타 - 손가락.. 이라는
음악의 본질을 나름 터득해서인가..?




챔피언 600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5와트 출력과 6인치 스피커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일단 실제 출력은 5와트를 훌쩍 넘는다.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클린톤이 거의 부서지지 않기에
느낌만으로 말하자면 대략 15와트 정도까지 클린톤을 뽑아낼 수 있는 듯 하다.

마스터를 끝까지 올리고 프리를 4 이상 넘기면 클린톤이 부서졌던 피베이 클래식 20에 비하면
이자식은 진짜 물건인 셈이다.  하지만, 뭔가 화끈한 소리를 원한다면 앰프 앞단에 물릴
드라이브 페달부터 구입해야 한다.      




저음에 대한 우려는, 솔직히 뮬에 올라온 몇몇 사용기를 읽고 많이 걱정했었지만, 사실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어떤 기타를 물리는가에 따라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점이 되기도 하고.. 실제 듣기에도
전혀 6인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한 중저음의 느낌은.. 뭐랄까.. 역시 펜더..?

무려 7Kg이나 되는 무게 덕분에 붕붕거리면서 앰프가 방안을 돌아다니거나, 박시(Boxy)한.. 답답한
느낌도 거의 느낄 수 없다.  당연히 12인치 두방의 캐비넷을 음장감이나 음압을 기대해서는 안되겠지만
6인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하기엔 음역 간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예전에 수정음향에서 프리부에 12AX7  한방에 8인치 스피커를 물린 15와트 앰프를 아주 잠깐 사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참.. 그것에 비하면 국산 똘똘이와 메사부기를 비교하는 수준이랄까.. 물론 챔피언이
완성도가 높은 앰프는 아닌 듯 하다.  벌써 몇 가지 문제가 눈에 들어오는데..

     1) 인풋 접촉 불량..
         하루 날 잡아서 좀 열어봐야겠다.  칙칙~ 거리면서 신기한 잡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어쩌면 오래된 조지엘스 케이블이 문제의 원인일수도..)
 
     2) 심각한 컨트롤 패널 온도
         30분 정도 연주하면 컨트롤 패널 온도가 한 100도까지 올라가는듯.. 페인트가 녹을까 두렵다.. ㅠㅠ    
       
     3) 원인 모를 그라운딩 노이즈
         접지봉이 달린 전원선을 사용해도 잡음이 제법이다.  하모니센트럴 리뷰에 따르면, 싸구려 진공관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JJ 뮬라드, 텅솔 같은 선별관을 사용하면 소리가 훨씬 좋아진다는 평가,
         그리고 젠센 MOD6 스피커로 갈아주면 동급 최고의 소릴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60주년 기념 모델이라 귀엽고 예쁘고, 소리까지 좋은 챔피언 600은 구매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30만원 - 32만원 사이에 구입이 가능하다.  어설픈 TR이나 어중간한 와트의 중급 진공관 앰프보다
집구석 활용도는 훨씬 나을듯..  
 

참고로 현재 사용하는 드라이브 계열 꾹꾹이는..

      보스 OD-1
      뮤직콤 알바트로스
      소밧 DB-1
      소금구이 퍼즈팩토리 카피
      자작 Tonebender MKII 퍼즈

사용하는 기타는..

     헤리티지 H-535 (세미할로)
     펜더 '52 빈티지 텔레캐스터 리이슈
     국산 짝퉁 스트랫 카피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부드럽고 끈적한 톤을 들려줄 정도로 매칭이 좋다.  6V6관의 투명함과
부드러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앰프라 하겠다.  다만 컨트롤 패널이 녹아내리거나
인조가죽이 긁혀서 너덜너덜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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