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공연 이후 Lap Steel 기타 연주에 상당히 빠져있던 중,
어느날 오후 냅다 카드를 긁어버렸다.
원래 계획은 5월 출장 중 시카고를 방문해서 Ipad를 구입하는 것이었는데
헐, 이미 악기는 배송 중일 뿐이고.. ;;
슬라이드 기타는 일반 기타의 액션을 높여서 핑거 슬라이드바로 연주하는 방식이 있고,
크게 Lap Steel(또는 하와이안)과 Pedal Steel로 구분되는데 일단 완전 초보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악기를 질렀다.
Rogue사에서 나온 Jersey Lightning Lap Steel Guitar가 바로 이넘이다.
Rogue Jersey Lightning Lap Steel Guitar
그냥 넙쩍하게 생겼다. (빤짝빤짝~ 아이구 이뻐라..ㅎㅎ)
볼륨과 톤 노브가 하나씩 있고 싱글 험버커 픽업, 팜레스트를 위한 재털이 커버가 있다.
혹자는 재털이 커버 때문에 서스테인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박카스 마시면
머리 좋아진다고 우기는 이야기랑 비슷하다.
트위드 소프트케이스를 포함해서 단돈 $199.99.. ㅋㅋㅋ
대략 하드웨어 스펙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펄 피니쉬
험버커 픽업
풀 사이즈 픽업커버 (재털이 커버)
크롬 하드웨어
다이캐스트 튜너
플라스틱 프랫보드
23-3/16인치 스케일
악기의 바닥이 천으로 감싸져 있다는데 아마도 연주 중 미끌어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 같다.
일단 만져보고 픽업은 Antiquity 정도로 갈아주면 더 좋지 않을까! ㅋㅋ
그리고, Lap Steel과 함께 구입한 또 다른 녀석은 바로 이거다.
Golden Gate Stevens Steel Bar
빈티지 스타일로 가장 많이 찾는 Stevens사의 슬라이드 바(Bar)인데
던롭에서 판매하는 Bullet 스타일 역시 꽤나 유명하다.
던롭의 Bullet 스타일은 무게(크기)로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medium사이즈,
즉 12온즈 정도의 무게가 장시간 연주에도 무리가 없고 초보자에게 적합하다고
다들 추천하더라.
아직은 배송 중이신지라, 집에 있는 어쿠스틱을 붙잡고
밤마다 Sleep Walk을 연습하고 있다.
자아 이쯤에서 한 곡..
Santo & Johnny - Sleep Walk 1959
++
베란다쪽 서재에 오디오 세팅을 위해 이케아에서 테이블 하나를 구입했다.
IKEA - INGO Dining Table
원래는 4인용 식탁으로 쓸 수 있는 테이블인데 피셔인티와 턴테이블,
스피커 두짝을 놓으니 꽉 차버렸다.
이케아의 품질에 대해서는 각오했던 바였지만, 의외로 상당히 준수한 퀄리티에
만족만족. 하지만 전동공구 없이 도라이바 붙잡고 조립을 하다가 손목 인대 작살날 뻔 했다.
(어찌나 길고 굵고 뻑뻑한 나사가 많으신지.. ;;)
소나무 원목 제품이라 탄탄하게 느껴지지만 조립 후 2주 정도 지나면 뒤집어서
나사를 다시 조여주는게 좋다고 한다. 한두해 정도 지나서 조금 시들해지면
밖에 들고 나가서 락카칠을 할 듯..
++
테이블을 생기면서 거실에 있는 짐을 조금씩 서재로 옮기는 과정 중이다.
오늘은 퇴근해서 식탁 옆에 있는 드롱기 에스프레소 기계를 닦았다.
간만에 커피를 내리려 했더니 예전에 오픈했던 커피에 곰팡이가 폈더라.
참, 진짜 오랫동안 안마신 모양이다..
(하긴 대학원 입학 이후부터 전원코드를 연결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다행히 와이프가 나 몰래 일리 캔 하나를 어디 숨겨놨었는지 냉큼 꺼내주길래
얼음 + 에스프레소 + 베일리스 + 우유 믹스로 어설픈 커피 음료를 한 잔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커피 중 가장 쎈 맛이 나더라.
아마도 알콜과 카페인의 상승효과 때문에 instant kick이 일어난 것 같은데
덕분에 일거리가 백만개인데도 느긋하게 이 시간까지 뻔질나게 블로깅이나 하고있다.
그만 들어가서 자고 5시에 일어나서 일 좀 해야겠다.
못 일어나면 완전 말리는 거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