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의 법칙 때문에 조만간 대가를 지불해야 할 시점이
다가올 것 같다.
변화의 결과물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이것저것 잡히는대로 던지는 이번 조직개편이 가져다 줄
가장 명확한 결과물은 '대가 지불'이 아닐까 생각된다.
매출과 수익에 매달리는 지식 조직의 미래 성장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좋은 척도는 무엇일까?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내가 접하게 된 느낌은 요약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1) 대부분이 회사에 신뢰를 하지 않으며,
2) 그 반면에 회사가 나의 앞길을 당연히 챙겨줄 것이라는 모-오한 기대
3) 될대로 되라는 식의 방관적인 태도 (+ 두고보자.. 라는 식의 관찰자적 입장)
4) 그러면서 결국엔 잘 될 것이라는 소소한 긍정적 희망
++
참으로 중소기업, 아니 구멍가게 같은 발상으로 사업을 해왔으니
결국엔 우리회사 역시 그저 그런.. 아주 평범한 회사가 될 것이리라..
사실 이번 조직개편은 훨씬 더 잔인하고 비열하며 치명적인 방향으로 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너의 선택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 몇몇을 먼저 챙기며
성실하며 부지런한 사람에게 가혹한 짐을 더 할 뿐인.. 자신이 가진 내공의 바닥을
보여주는 어리석은 선택처럼 느껴진다.
지식 사업에서는 어느 누구도 학습하면서 성공할 수 없다.
학습하며 성장하는데는 대가 지불, 즉 의외로 상당히 큰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구조로,
비용은 회사가 직접, 또는 고객이 지불할 수 밖에 없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회사로
유입되는 수익을 깨뜨리게 된다.
대략 6개월만 지나면 알게 될 것 같다.
그 때까지는 조용히 지내야겠다..
++
내부적으로 '고단한 학습'을 이야기하며
이번 기회에 학습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 같다.
물론 학습이란,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예를 들어, 고객을 찾아가서
비누나 때수건을 좌판처럼 쫘악 깔아놓고 가격은 대충 어디서 어디까지..
연락처 건네주곤 '일 있으면 연락주십쇼~'라고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힘들게 쓴 제안서를 보내준다 해도 옆자리에 앉혀놓고
하나하나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마저 흔한 상황에서
학습이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다른 이슈는, 제안서든 자료의 공유에 있어,
정말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쉽게 오픈하려 할까?'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겠다.
..
왠지 다 써 놓으니 Escalation of Committment 현상이 일어난 듯 한데,
내가 그리 원하지도.. 그리고 만족감을 주지도 못하는 내용에 대해
계속 말만 바꾸면서 살만 찌우는 것 같아 더 보기가 싫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1) 나는 조직개편에 대해 불만이 많다.
2) 조직은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3) 그 대가는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