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tabula rasa



포스텍 경영대학원 강의를 위해 금요일, 토요일 이틀에 걸쳐 포항을 다녀왔다.
남쪽 지방의 날씨는 확실히 서울보다 따스한데, 그 이유는 대체로 맑은 햇살 때문인 것 같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기다려며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볕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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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에 포항 도착, 포항공대에 들러 강의장을 확인하고 저녁에 잠시 육거리를 배회.
뭐가 달라졌나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핸폰으로 사진도 찍고..



육거리 입구 양쪽에 세워진 커다란 성탄트리, 전기 꽤나 먹겠다.



그리고 웰컴 싸인 같은 조명.. 가만보면 빛방울 하나 둘 정도가 랜덤하게 흘러내리는데,
멍-하니 구경하다보면 정신이 살짝 나갈 듯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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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식당에 들러서 뭔가를 먹으려다 왠지 일찍 숙소로 가야겠다는 결단에
맥도날드에 들러 간단히 저녁거리를 사서 일찌감치 숙소로 갔다. 

포항공대 국제관 대신 예약한 북부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엔비치모텔의 특실 요금은 6만원으로
여의도에 근접한 왠만한 비즈니스 호텔보다 조금 더 넓고 깔끔하더라.  물론 서비스는 국제관이
훨씬 좋겠지만, 서비스만큼 가격 역시 부담스러우니.. 



새벽 6시 35분 정도.. 해가 뜨기 직전에 핸드폰으로 숙소에서 바다를 보며 찍은 사진.
(역시 해가 뜨거나 지는 광경 만큼은 포항이 지존이다..) 

나는 여태까지 나 자신이 야행성 - 저녁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질적인 수면장애 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아주 최근에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이틀 동안 고작 3시간을 잤으니, 솔직히 숙박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이 순간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뭐.. 정상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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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는 포항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현존하는 자판기 메뉴 중 
가장 비싼 600원짜리 녹차라떼를 먹었다.



맛보다는 가루녹차 특유의 비린내를 통해 라떼임을 느낄 수 있다. 
결국 반만 먹고 화분에 버렸다. 대체 이런 메뉴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어떤 두뇌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움베르토 에코의 표헌을 빌리자면, '600원짜리 구정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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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회계 입문 교육에 관한 원서를 추천해 달라고 하셔서 Prentice Hall의
Introduction to Financial Accounting을 골랐다.  아마존닷컴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는 책이라 맘에 들지만, 책에 수록된 문제의 해답을 교수직을 가진 등록된 사람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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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Krugman의 'The Great Unraveling: Losing Our Way'의 WGBH 포럼 특강을 들으며,
경제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미래를 읽는 눈..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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