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tabula rasa


지난 26개월을 정리하며 사장님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며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사람이란, 태어나 성장하고 운이 좋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되고
대학에 보내고 그러다가 늙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왠지 마음에 와닿았다.

통장 속에 잔고가 100원이든 100억이든, (물론 100원이라면 좀 곤란하겠지만..)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동안 긍정적이며 건강한 몸-정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이 다분히 한정적인게 인간인데.. 정작 부wealth가 삶에서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에 의견을 모았다.

'관심거리가 너무 많다'라는 노사부님의 말을 어제 비로소 깨달았다.  새로운 직장은 물론
어느 정도 결정이 났지만, 나의 재능을 드러낼 수 있고 성취감을 누리며 기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업무를 선택해야겠다.  관심거리를 내려놓고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일 말이다.

주말에 미리 면접 때 입을 양복을 구입했다. 짙은 회색에 광택이 은은한 양복 상하의와 편하게
입을 검정색 바지, 셔츠 2장을 함께 골랐다. 비즈니스에서 양복을 입는 것은 나 자신과 고객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오피스에 앉아서 논리적인 흐름을 그리거나, 개념화을 정리하는 업무라면 
뭘 입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정장은 고객을 만나는 그 순간을 존중하는 것을 가장 정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심플하며 분명한 도구이다.    

조직활성화, 팀빌딩, 셀프리더십, 리더십, 조직리더십, 커뮤니케이션, 긍정적 셀프코칭, 코칭,
경영시뮬레이션, 팀워크.. 이 하나하나가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도와준 26개월은
안이사님의 표현처럼 '가장 역동적인' 시간이었다. 

'3년이든 4년이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준 사장님의 얼굴이
유난히 생각나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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